빈 집 (3-Iron, 2004)
너 지금 내 뒤에 있지?
인간의 눈이 180˚ 나머지 180˚에 너 숨은거야
그건 불가능해 좀더 연습해야겠어
그림자도 신경쓰고 사람의 심리까지 계산하고
만약에 그렇게 되더라도 뭘 어쩌겠다는거야?
상처가 되어버린 삶속에서 다른 삶의 가치를 발견한다면 삶의 무게는 0 임을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늘 어렵고 잔인함이 부각되는 부분들이 많아 그다지 달갑지는 않다
그래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먼저 눈이가게 된다.
내가 본 파란 대문 ,섬 ,수취인불명 ,나쁜 남자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사마리아 는 결론에 아쉬움이 많았는데 그래도 빈집은 자신의 존재감 자체를 숨기며 그녀와 그녀의 남편과 함께 동거를 시작하면서 끝나는 결말이 개인적으론 맘에든다
누구와 사는 삶이 진짜 현실인지? 나는 태석과의 삶에 촛점을 두고 싶었다..비현실이라고 할지라도..나는..
그리고 영화는 주인공들의 절제된 말.. 처음엔 답답했으나 계속보면서 나도 모르게 말들을 만들어 내게 된다. 아마도 감독이 원한건 무언의 공감이 아닐까? 하는 해석을 해본다
여러 빈집을 다니면서 유일하게 편안하게 쉬었던 이집.. 보는사람의 느낌일까?
뒷부분에 다시 찾아 휴식을 취하며 낮잠을 자고나온 이집..
이집의 작은정원의 연꽃.. 이쁜 찻잔..
나도 이런 빈집이 있다면 염치불구하고 쉬었다 나오고 싶었다
Manha De Carnaval - 조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