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상대의 존재보다는 부재와 연결 되어 있다는 것을
그와 함께 있을 때 보다 혼자 있을 때 사랑은 증폭 되었다.
누군가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 온 우주가 그 사랑을 위해 공모하는 것 같다.
오늘 석양 무렵, 그 일이 내게 일어났다.
하지만 뭔가 하나만 잘못되어도 모든 것이 무너져 사라진다.
사랑을 이해하고 싶긴 하지만,
그리고 내 마음을 앗아간 남자들 때문에
고통스러워한 적도 있지만 나는 이제 깨닫는다.
내 영혼에 와 닿은 사람들은 내 육체를
일깨우지 못했고
내 육체를 탐닉한 사람들은 내 영혼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을
사랑은 마치 나는 열외라는 듯,
나한테서는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느끼기
라도 하는 듯 날 피해 다니는 것 같다.
하지만 사랑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나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나는 이때껏 사랑을 자발적인 노예 상태로
여겨왔다.
하지만 그건 진실이 아니다.
자유는 사랑이 있을 때만 존재하니까,
자신을 전부 내주는 사람
스스로 자유롭다고 느끼는 사람은 무한하게
사랑할 수 있다.
확실히 자기 것이라고 여겼던 뭔가를 잃은 사람은 결국 깨닫게 된다.
진실로 자신에게 속하는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그리고 나에게 속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나에게 속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 구태여 걱정할 필요가 뭐 있는가
오늘이 내 존재의 첫날이거나 마지막 날인 양
사는 것이 오히려 낫지 않은가
지금 나는 너무 외로워 사랑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점차 나아질 거리고 나에게 맞는 직업을 찾게 될 거라고
내가 여기 있는 것은 내가 이 운명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나 자신을 설득해야 한다
롤러 코스터, 그게 내 삶이다. 삶은 격렬하고 정신없는 놀이다
삶은 낙하산을 타고 뛰어 내리는 것, 위험을 감수하는 것,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서는 것이다. 그것은 산을 오르는 것과도 같다
자기 자신의 정상에 오르고자 하고 그곳에 도달하지 못하면 불만과 불안 속에서
허덕이는 것, 잠이 들었다가 롤러 코스터 안에서 갑자기 깨어난다면
과연 어떤 기분이 들까?
갇혔다는 기분이 들 것이고, 커브가 두려울 것이고, 거기서 내려 토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그 롤러 코스터를 운전하고 있다는 확신만 가진다면
악몽은 흥분으로 변할 것이다
롤러 코스터는 그냥 그것 자체, 종착지가 있는 안전하고 믿을 만한 놀이로 변할 것이다
어쨌든 여행이 지속되는 동안은 주변 경치를 바라보고 스릴을 즐기며 소리를 질러대야 하리라
인간은 갈증을 일주일을, 허기는 이 주일을 참을 수 있고, 집 없이 몇 년을 지낼 수 있다
하지만 외로움은 참아낼 수 없다
그것은 최악의 고문, 최악의 고통이다
사랑한다면 어는 누구도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각자가 느끼는 것은 각자의 책임일 뿐
그것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려서는 안된다
나는 사랑했던 남자들을 잃었을때 상처를 받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오늘 나는 확신한다
어느 누구도 타인을 소유할 수 없으므로
누가 누구를 잃을 수는 없다는 것을
진정한 자유를 경험한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소유하지 않은 채 가지는 것
상대방을 인정하는 것, 그가 거기 있음을 아는 것, 그것이 관계의 첫 걸음이다
“하룻밤? 마리아 과장을 해도 정도껏 해야지. 그건 사십 오분 정도에 불과해
아니 옷 벗고 예의상 애정 어린 몸짓을 하고 하나 마나한 대화 몇 마디 나누고
다시 옷 입는 시간을 빼면 섹스를 하는 시간은 고작 십 일분 밖에 안 되잖아“
11분, 겨우 11분을 축으로 세상이 돌아가고 있었다
..........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모든 것을 얻었다